'23년 5월 3주 차 매매일지를 작성해 본다. 직접 매매일지를 작성하면서 실수한 부분을 돌이켜보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훈련 차원에서 주린이가 작성하는 글이며, 매도/매수 추천이 아님.
주식 투자 매매일지('23년 5월 3주 차)
참, 내가 복기하면서도 어이없는 기록이다^^. 이번주는 지난주에 이은 실수의 연장선..
답 없는 물타기와 손절의 주간이었다.
5월 16일(화) : 삼성전자, 한화솔루션 매수
- 삼성전자 65,600원 5주(328,000원) 추가 매수
- 삼성전자는 기존에 57,170원에 18주 보유 중이었는데 이번에 5주 추가 매수
- 평단은 58,949원으로 올라갔고 총 1,522,600원(23주) 보유 중
- 이재용 회장은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젠슨 황(엔비디아 CEO) 등 주요 기업 수장들과 별도 미팅함.
- 한화솔루션 47,000원 10주(470,000원) 시장 외 단일가 매수
1.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 할 일만 남았고, 올 하반기까지 계속 상승할 거라고 봐서 추가 매수했다. 지난 주말 이재용 회장의 미국 출장 행보도 참 보기가 좋았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역시 재드래곤..!
다행히 이번주부터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하고 있어서 전반적인 반도체주 흐름이 좋다. 지난주 5월 11일(목) 매수한 미 반도체 ETF SOXX도 이번주 들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에 삼전 매수할 때도 정작 시장이 안 좋아 주가가 내렸던 날에는 추가 매수를 안 하고, 결국 또 다음날 삼전이 급등할 때 급한 맘에 매수해 버림.(아놔, 청개구리도 아니고..) 물론 삼전 주가야 한동안 더 오를 테니 지금 매수한 가격도 저렴하다고 보지만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싸게 사는 게 맞으니까.
삼성증권 앱에도 키움증권 미국주식처럼 자동감시 주문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원하는 저렴한 가격에 걸어놓으면 매일 호가창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을 텐데.. 호가창만 보면 뇌동매매하는 습관을 고치기가 너무 어렵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주 SOXX와 4월 말 VOO는 눌림목에 잘 산 것 같다. (유일하게 칭찬할 점)
2. 한화솔루션의 경우 한동안 주가가 많이 빠졌는데 올해부터 IRA 법 수혜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 같아서 매수했다. 공부를 아주 길게 한 건 아닌데 워낙 향후 수혜가 뚜렷한 것 같아서 조금 공부해 보고 가격이 살짝 오르길래 급하게 매수..
아니나 다를까 항상 급등하면 쫓겨서 산다. (이쯤 되면 문제 있는 거 아닌가^^;;;)
한화솔루션 종목 분석, 주가 전망 - IRA 수혜주 친환경 재생에너지주
이날은 개장하기 전부터 상황 보고 있다가 시장 외 단일가는 어떻게 체결되나 싶어 아무 생각 없이 10주 주문 넣었는데 바로 매수가 되었다. 매수하고 다음날 조금 하락하긴 했으나 앞으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좋을 것 같아서 한동안 들고 가려고 함. 다음번 눌림목에 추가 매수할까 생각 중임.
5월 17일(수) : 한전 추가매수, 미 부채한도 협상 주시
- 한국전력 18,690원 30주(560,700원) 추가 매수(= 물타기)
- 미 부채한도 협상 관련 보유종목 주가 추이 확인
16일에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을 다시 한다고 해서 17일 새벽부터 신경을 엄청 곤두세우고 있었다. 이번달 내 바이든 G7 해외 출장과 연이은 미국 상, 하원 휴원으로 추가 협상할 수 있는 날이 거의 없다고 들어서 이번에도 협상이 결렬되면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했었다. 새벽 5시에 눈이 저절로 떠져서 확인해 보니 큰 이상이 없었다.
협상이 성과가 없이 끝난 후 바이든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출국 직전 부채 협상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고 민주당이 물밑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브리핑을 하면서 오히려 주가가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G7 후에 일찍 귀국하여 이번 주말에 다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시장을 안심시켜 준 덕분에 다음날 마소(AI)나 반도체주, VOO 등 보유종목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덕분에 미 기술주 들고 있는 분들은 대부분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함.
만약 이번달 안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니 계속 시장상황을 주시해야 할 듯.
두 번째로는 한전을 물타기 하는 바보 같은 실수를 또 저질렀다. 지난주 금요일 한전이 자구책을 내놓는다고 했고, 이번 주 중에 가격 인상을 하겠다고 하여 금요일에 한전을 매수했는데 이번주 월요일에 바로 전기요금 8원 인상 발표를 해버렸다.
며칠 더 있어서 발표할 줄 알았는데 바로 결과가 나와서 조금 놀랐고, 발표가 나오고 나자 기대감에 오르던 주가가 바로 하락하기 시작함. 일단 지난주 금요일에 매수한 것부터가 패착요인이었다.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되어 있는 시점에 뒤늦게 매수 → 월요일 인상 발표 후 나서 주가가 하락했으나 적자폭이 어느 정도는 개선될 텐데 잠깐 조정받았다가 다시 오르지 않을까라고 혼자 희망회로 돌림 → 며칠만 더 있어보자 → 다음날 물타기 → 주가는 더 빠져서 손실폭은 더 커짐 → 손절(내 육만 원...)
"기대감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5월 18일(수) : 한전 매도
- 한국전력 18,170원 70주 매도 (-61,434원 손실)
물타기 했으나 주가는 더 하락했고 또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음. 며칠 더 기다리며 반등하면 매도할까 큰일 날 생각을 잠깐 했지만, 이미 상승 재료가 다했고 추가로 상승 여력도 없을 것 같아 손실을 더 키우기 전에 매도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또 6만 원짜리 교훈을 얻었다.^^
- 단기 반등에는 함부로 진입하지 말자(내가 아는 시점에는 이미 다 들어와 있다.).
- 물타기 하지 말자.
깨달았다면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잘못된 투자습관 버리기가 정말 쉽지 않다!
5월 19일(금)
- 매수/매도는 하지 않았음.
- 중단기 또는 스윙매매에 적합한 심리와 기술적인 방법을 소개하는 책을 접함.
요새 주식 영상을 자주 보다 보니 알고리즘으로 "마크 미너비니의 초수익 성장주 투자"라는 책의 소개 영상을 보게 되었다. 하락장세가 아닌 상승 국면 초입에서 기술적 지표 먼저 확인 뒤 펀더멘탈 확인 후 진입하는 투자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주식의 4단계 사이클 중 제발 하락추세나 최저점 또는 횡보/보합 장세(1단계)에 매수하려 하지 말고 상승 추세로 돌아선 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만큼 거래량과 수요, 밀집도 등 상승 지표가 맞아떨어지는 2단계에 매수하라고 설명한다. 내용을 듣고 보니 상승 추세에 올라타는 게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인데, 항상 저점 후 반등이나 단기 상승을 노리려 하니 수익 내기가 더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
특히, 최근에 데이트레이딩이나 스윙 매매하는 경우를 접하고 나서 막연하게 데이트레이딩은 짧게 치고 빠지는 거라는 생각에 하락 후 반등이나, 특정 이슈로 인한 단기 상승을 통해 수익을 내야만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됨.
나 같은 경우 성격상 여러 가지 이슈나 뉴스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단기의 매매를 하되 하락 후 반등이 아닌 상승 추세에 있는 종목의 기술적 지표를 잘 분석한 뒤에 펀더멘탈 확인 후 매매하는 기법을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하루이틀 주가 등락폭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좀 더 맘 편히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미투자자들이 왜 자주 실패하는지를 알려주는 주옥같은 내용들이 많더라. 주말에 시간 되면 서점 가서 읽어볼 예정
실수한 점, 고쳐야 할 부분
초보투자자가 물타기 하면 안 되는 이유
한전 물타기를 한 17일 날 저녁.. 돈깡 유튜브에 "초보투자자가 물타기 하면 안 되는 이유" 영상이 올라왔다.
나 물타기한 거 어떻게 알았지?? ㅋ
돈깡 왈 "물타기 하는 이유 : 돈을 벌기 위함 NO,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O"
보통 목적이 있어서 물타기를 하는 경우는 없고, 반강제적으로 희망회로를 돌리다가 물타기 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략적 물타기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물타기를 한다는 건 대부분 위험한 신호다.
좋은 투자는 보통 진입하자마자 성과를 내는 경우가 보통이다. 매수하자마자 손실이 나고 거기다 물타기까지 하고 나면 더 떨어져서 손실이 걷잡을 수 커지는 경우가 많다.
딱 내 계좌에 크래프톤이 그렇고.. 이번주에 매도한 한전이 그렇다.
내가 주로 저지르는 실수
어떤 종목이 괜찮다 싶어 서치를 했는데, 내가 관심을 갖는 시점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은 진입한 상태이고 가격도 꽤 오른 상태인 경우가 많다.
장기적으로 상승할 추세인 종목(ex. 삼성전자)이라면 조금 오른 가격에 진입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난주에 매수한 키움증권이나 한국전력처럼 단기간에 반등할 종목의 경우 늦게 진입하거나 비싼 가격에 매수하면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어 불안하고 물타기 하거나 손절하는 악순환 반복
단기 상승할 종목을 매수하는 것은 쉬운 영역이 아닌 듯하고, 좀 더 깊이 공부하여 적어도 2,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길게 추세 상승할 종목을 눌림목에 매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지표상 하락차트가 아닌 상승 추세가 확실한 종목에 들어가자. 지표를 충족한 종목들을 고른 뒤 펀더멘탈을 확인하면 된다.
매수하려고 계획 세운 다음날 꼭 주가가 오르면 마음이 급해져서 추격매수 or 뇌동매매 해버림. 매번 똑같은 이야기지만 제발 주가가 급등한다고 당일 뇌동매매하지 말자. 얼마 지나지 않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다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