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은 태양광, 화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 IRA 법안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솔루션의 종목 분석 및 주가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 주식 초보가 개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작성한 글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의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한화솔루션 사업 개요 - 친환경 재생에너지주, IRA 수혜주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 대표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큐셀(태양광), 화학/케미컬(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의 세 개 부문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화학 부문의 비중이 컸으나 태양광 부문이 성장하면서 점차 매출액과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
- 화학(기초소재) 부문 : 약 40%
-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부문 : 약 48%
- 가공소재(전자/첨단소재) 부문 : 약 7%
기존 전자 소재 부문은 한화첨단소재로 물적분할을 완료했고, 전자소재 사업의 경우 한화이센셜에 인적분할할 예정입니다. '23년 2월 한화갤러리아를 인적 분할하기도 했습니다. 관련성이 적은 사업 부문을 떼어내고 핵심 사업인 신재생 에너지로 사업을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솔루션 종목 분석, 주가 상승 호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AMPC) 수혜
한화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하위 법안인 첨단 제조 세액공제(AMPC)의 수혜주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기관에서 자금이 일부 유입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기관에서 계속해서 1,868억 원어치를 매도하면서 주가가 18%나 급락했으나 AMPC 수혜 기대 전망이 나오자 기관에서 다시 자금이 유입된 걸로 보입니다.
'23년 5월 12일 미국 재무부에서 IRA법상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현지 시설 대상 세액 공제 혜택을 기존 30% → 40%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10% 추가 혜택을 받으려면 조건이 있는데요,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 부품의 40% 이상이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이어야 합니다.
다만, 이번 가이드라인은 중국산 셀을 이용하더라도 다른 미국산 부품을 40% 이상 사용하면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긴 합니다. 태양광 셀의 경우 현재까지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셀을 제조하는 데 필수적인 웨이퍼 생산시장의 98%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을 아예 배제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2022년 말 IRA가 발효되면서 한화솔루션은 '23년 1분기에 이미 229억 원의 세액공제를 받았으며 당해 분기부터 재무제표상에 반영을 완료했습니다. 매출액, 점유율을 동일하게 유지하더라도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이죠.
미국 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
더 긍정적인 부분은 한화솔루션이 미국 내 태양광 셀 생산능력이 확대될 거라는 점입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부문인 한화큐셀은 2024년까지 미 조지아주에 3조 2천억 원을 투자하여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곳에서 태양광 핵심 부품인 잉곳, 웨이퍼, 셀, 모듈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생산할 거라고 합니다.
또한 태양광 패널에 사용되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경우 거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는데요. 한화큐셀은 '22년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인 REC실리콘 지분을 인수 완료하여 폴리실리콘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현시점에서 미국 내 태양광 셀 생산설비를 안정적으로 건설 중인 기업은 한화큐셀과 美 퍼스트솔라 단 두 곳이며, 한화큐셀은 '25년 이전까지 완공 및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솔라시티가 완공되면 세액공제 혜택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예상 주체마다 조금 차이는 있으나 증권가에서 추산하기로는 10년간 약 8조 5천억 원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네요.
'23년 4월 6일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태양광 기업 투자 유치 성과를 발표하기 위해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태양광 개발업체인 서밋리지에너지(SRE)에 태양광 모듈 250만 개를 납품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한화큐셀 사업 최대 규모 계약이라고 하는데 규모는 수 천억원 정도 되니 분기 매출의 일부가 될 것 같네요. 확실히 한화솔루션의 미국 태양광 사업 내 입지가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확보 노력
한화큐셀은 태양 전지의 발전 효율을 높여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설비 투자를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천억 원을 투자해 '24년 말까지 탑콘(TOPCon) 라인 증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탑콘은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생산량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퍼크(PERC)를 대체할 수 있는 태양전지 기술입니다.
또한 충북 진천공장에도 1.3천억 원을 투입하여 탠덤 셀 및 모듈 양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 중에 있습니다. 탠덤 셀 기반 모듈은 위에서 언급한 탑콘 모듈보다도 16% 이상 발전 효율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한화솔루션 최근 주가 흐름, 향후 전망
먼저 긴 흐름으로 한화솔루션의 주봉 차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전 정부에서 신재생 에너지 육성의 일환으로 원전 대신 태양광 산업을 정책적으로 밀어주면서 2020년에 주가가 급격하게 올랐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국 기업이 전 세계 태양광 셀 시장, 폴리실리콘 생산 등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고 흑자 전환 등도 더디면서 단기간에 상승한 주가가 '21년부터 1년간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22년 중국 기업 생산 차질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흑자 전환하는 등 주가가 다시 전고점과 비슷하게 상승했다가 이후 유상증자와 한화갤러리아 인적분할로 주가가 계속해서 빠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가 하락 요인 (최근 6개월간)
유상증자와 한화갤러리아 인적분할로 주가가 많이 빠졌습니다. 유상증자를 하게 될 경우 기존 주식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고, 인적분할 기간 동안에는 약 한 달 동안 거래가 정지되므로 외국인, 기관 자금이 많이 이탈했습니다.
이외 요인으로는 태양광 모듈 가격이 최근 전고점 대비 15% 가까이 하락하면서(폴리실리콘 세계적 공급 과잉 → 가격 하락 → 모듈 가격 하락) 한동안 글로벌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이기도 했고요.
또 전반적으로 화학 기업들의 실적이 그리 좋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 (2차 전지와 관련된 LG화학은 예외)
또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3년 연속 무배당을 결정하면서 주주들이 반발하며 주가가 6%가 하락하기도 했다네요. 한화 측에서는 배당보다도 신사업 투자를 통한 성장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종토방에서 주주에게 환원하지 않는 기업치고 성장하는 기업 없다.', '미국 주식은 배당을 잘해준다.'라고 성토를 하시던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업이 성장하고 날개를 달면 실적 향상과 함께 주가도 자연스레 따라가니 당장 배당이 없다고 해서 문제 될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성장성을 증명하고 주가가 올랐을 때 이야기지만요.)
미국 주식이라고 다 처음부터 배당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애플처럼 어느 정도 성장 후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들어야 배당폭을 늘리니까요. 구글 같은 기업은 광고로 수익이 안정적이어도 성장을 우선시하여 오랫동안 배당을 하지 않기도 했고요.
장기투자자일 경우 최근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으니 배당이 없는 게 불만스러울 수 있지만 공격적인 미국 내 설비 투자 등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만 충분히 상승해 준다면 무배당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향후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
한화솔루션 재무분석표의 '23년~'25년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소폭 증가하는 것에 비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및 EPS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화큐셀은 2022년에도 미국 주택용(33.7%), 상업용(17.7%)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일회성이 아니고 주택용은 5년 연속, 상업용은 4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3년 1분기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매출이 48.4% 증가한 1조 3661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2,450억 원으로 2011년 태양광 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다시 흑자 전환했습니다. 최근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한 데는 미국 에너지 저장 장치(ESS) 프로젝트 매각으로 6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영향도 있습니다.
경쟁사 비교
국내 유사한 태양광 모듈 기업으로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비교대상은 아닌 것 같고요. 타깃 시장이 미국이기 때문에 미국 태양광 1위 기업인 퍼스트솔라와 주로 비교합니다. 이외 미 태양광기업으로는 인페이지, 솔라에지 등이 있습니다.
- 한화솔루션 시가총액 : 8조 789억 원(코스피 44위)
- '22년 매출액 : 13.6조 원
- '23년 1분기 매출액 : 3조 15백억 원(재생에너지 부문 약 1.3조)
- 퍼스트솔라(FSLR) 시가총액 : 32조 5,508억 원
- '22년 매출액 : 3.5조 원
- '23년 1분기 매출액 : 7,346억 원
한화솔루션은 화학 사업도 하지만 주로 성장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만 떼어 놓고 비교해 봅니다. 한화솔루션의 재생에너지 1분기 매출액이 퍼스트솔라의 2배 가까이 되는데, 시가총액은 퍼스트솔라가 4배 가까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퍼스트솔라가 매출액과 영업손실 대비 시가총액이 과도하게 높긴 합니다만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 부문이 유사하니 적어도 미국 1위 기업과 비교했을 때 한화솔루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니면 단순하게 풍력타워를 제조하는 재생에너지 대표주인 씨에스윈드와 비교해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씨에스윈드 역시 IRA 법으로 수혜가 예상되며 실적 호조로 6개월 이상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매출, 영업이익도 워낙 탄탄하고요. 향후 IRA 법으로 인한 세제혜택 효과는 확실해졌고, 솔라허브 완공 시 미국 시장에서 더욱더 안정적인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한동안 하락했던 주가가 다시 충분히 오를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요 며칠간 외국인, 기관 매수세가 있고 한화솔루션은 수급이 몰릴 경우 주가 변동폭이 큰 편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렸다가 눌림목에서 조금씩 모아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꽤 조정받았으니 개인적으로는 지금이 저점이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이 꽤 있어 덧붙여보자면 얼마 전 소액을 매수했지만, 이후 주식 투자 관련 책을 읽고 나서 투자 관점이 좀 바뀌어서 현재는 매수 타이밍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다시 매도한 상태입니다.
재료가 아무리 좋고 펀더멘털이 좋다고 판단해도 사람들의 관심이 없으면 주가는 오르지 않더라고요. 아직 수급이 없고 추세전환도 확실하게 되지 않아서 나중에 확실히 우상향 하는 경우에 진입해볼 만한 종목으로 분류해두고 기회가 왔을 때 매수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식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합니다.
작성하고 보니 왠지 찬티처럼(?) 글을 쓴 것 같네요.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니 참고만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