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 및 AI 반도체 열풍으로 국내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에 이어 '23년 하반기까지 순환매식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주가 전망을 살펴본다.
※ 개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작성하는 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모두들 성투하세요!
반도체 소부장 기업 종목 및 주가 전망
개인적으로 하반기는 반도체 소부장과 바이오주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다른 섹터에서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을 공부하면서 소량씩만 매수해 왔는데, 반도체 소부장주에는 조금 더 큰 금액을 투자해 볼 생각이다.
이미 주가가 많이 상승한 종목들도 있고 이제 슬슬 오를 조짐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반도체 업종은 '23년 2분기에 대부분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예상된다. 주가가 선반영 되기 때문에 반도체와 같은 사이클 산업의 경우 업황이 저점을 찍기 직전(영업이익 적자, 고 per)에 매수하고 실적이 개선되면(흑자 전환, 저 per) 매도하는 방식을 취하면 이익을 볼 수 있다.
요새 순환매가 워낙 빠르기도 하고 이미 몇몇 종목은 상승 중이라 빨리 진입해야 할 듯. 이번 주말에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1~2개 종목을 선정하려고 한다.
급상승한 종목들 외에는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하는데 최근 반도체 시황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소부장 종목들도 주가가 단기로 꽤 올랐다. 따라서 6월 FOMC에서 금리 정책 발표하기 전에 잠깐 주가가 횡보/조정하는 눌림목 구간이 있다면 진입하려고 생각 중이다.
① 주가가 이미 꽤 많이 오른 종목과 ② 주가 상승 초입이거나 횡보하고 있어 하반기에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으로 나눠서 정리해 본다.
실적 성장 / 테마를 바탕으로 주가 급상승한 반도체 소부장주
먼저 최근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거나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들을 살펴 본다. 상반기까지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건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업이 성장성을 띄거나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적이 좋으니 주가가 오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1. 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는 반도체주 중에 주가 상승이 아주 뜨거운 종목이고 얼마 전에 별도로 포스팅한 적도 있다. 주가가 너무 급등한 차트라 매수하지는 않았지만 관심 있게 봤던 종목이다.
- 시가총액 : 2조 5,016억 원(코스피 121위)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뿐만 아니라 AI반도체 테마로 주가가 많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한미반도체는 AI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TSV-TC 본딩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해당 TC본더 장비를 인공지능 서버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HBM3) 등을 제조하는 SK하이닉스 등에 납품한다고 보면 된다.
- AI반도체 HBM 메모리 공정에 필요한 TC본더 장비 납품으로 AI반도체 수혜 기대로 주가 상승
-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장비 생산 기업인 HPSP 지분을 9.74% 보유(지분 매입 당시와 비교하여 기업 가치 7배 상승)
- 한미반도체 역시 주식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에 적극적인 편
올해 실적은 아무래도 반도체 업황 부진 때문에 작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긴 했다. 매출,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크게 줄어든 상태이고, '24년에 다시 '21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만큼이나 뛴 것은 아무래도 최근 엔비디아발 AI 반도체 훈풍이 큰 영향을 미친 듯하다.
장기적으로 성장을 계속해나가는 방향임은 틀림없고 주주 친화적인 측면도 주가를 평가하기에 긍정적인 요소인 것 같다.
주가는 올해 들어 엄청난 매수세가 유입되며 미친 듯이 급등했다. AI반도체 랠리의 힘인 것 같다. 잘못 진입했다가 고점에 물릴 수 있기 때문에 조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시점에서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차트는 아닌 것 같다.
이미 향후 몇 년간의 성장세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보다는 향후 1~2년 간의 성장성이 아직 다 반영되지 않은 장비주(HPSP, 넥스틴)나 또는 하반기 업황 반등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소재/부품주(하단에서 소개)에 진입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한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HPSP
HPSP는 반도체 전공정 중 수소 어닐링에 필요한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시스템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에 장비를 납품한다. HPSP 역시 한미반도체와 함께 요새 핫한 반도체 기업 중 한 곳이다.
- 시가총액 : 2조 2,562억 원(코스닥 13위)
실제로 한미반도체와 한미반도체의 곽동신 회장이 HPSP 지분을 약 19% 갖고 있기도 하다. 한미반도체와 HPSP 두 곳 모두 자사주 소각이나 무상증자 등 주주 친화적 성격이 강한 기업인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23년 호실적, '24~'25년 계속되는 성장세
-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는 공정 미세화 수혜를 받고 있음.
- 장비 업체답게 영업이익률, ROE가 높으며 향후 1~2년간 매출, 영업이익 성장세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됨.
'23년 메모리 업황 부진에도 매출액 약 16% 성장하며, '24년~'25년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률이 엄청나다. 추정치이긴 하지만 거의 50%씩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미세화 공정에서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의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서 실적 추정치도 높아지는 것 같다. 2018년 초기 매출과 비교해 보면 회사가 얼마나 급성장하는지 알 수 있음.
장비 업체여서 역시나 영업이익률과 ROE가 어마어마하다. 영업이익률이 50%대를 넘는다. 재무요약만 봐도 왜 주가가 상승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업체이다.
HPSP는 '22년 7월에 상장, 상장한지 얼마 안 되었다. 보통은 몸값을 키워 기업가치를 다소 고평가 하여 상장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상장 이후 주가가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HPSP는 엄청난 성장세를 계속 보여주다 보니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크게 빠지지 않고 박스권에 머물다가 올해 무상증자를 계기로 주가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다른 회사들은 재무여건이 녹록치 않아 유상증자하기 바쁜데 고성장하는 데다가 무상증자로 주주가치 환원에도 앞장서니.. 이거 진짜 모범적인 기업이라고 생각됨. 주가가 오르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외국인, 기관 매수세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현재는 단기간에 너무 올라서 진입하기는 부담스러운 구간이기 때문에 만약 조정 기회가 와준다면 2만 원 초중반대에 진입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듯.. 제발 조정 한 번만 와줘라... ㅋ
3. 넥스틴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에서 반도체 소자의 결함 여부를 검사하는 검사 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국내에는 넥스틴 외에 이러한 검사 장비 기업은 거의 없는 걸로 보이고 굳이 글로벌 피어를 꼽자면 미국 최대 검사 장비 업체인 KLA가 있다. 주요 고객사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국 SMIC 등이다.
리스크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에 수주/납품하는 물량이 꽤 많은 것으로 보인다. 미중 반도체 전쟁이 있을 경우 오히려 장비 납품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시가총액 : 7,507억 원(코스닥 89위)
넥스틴이 최근 '아이리스'라는 3D 웨이퍼 검사 장비를 자체 원천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 개발하여 올해 처음으로 고객사에게 납품하였으며, 고객사는 낸드 라인에서 장비를 활용하여 양산이 가능한지 성능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이리스는 수직으로 높게 쌓아 올린 3D 낸드 플래시 공정 중 웨이퍼의 결함을 검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낸드플래시 층수가 높을 경우 칩 하부에 있는 불량을 검수하기 어려운 점을 극복하기 위해 넥스틴과 인텔이 함께 NIR TSOM 기술을 개발하여 만든 장비이다. 고객사 양산 성능 평가를 거치고 나서 본격적으로 양산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3D 웨이퍼 검사 장비 세계 최초 개발하여 양산 확대 앞두고 있음.
- 국내 유일하며, 글로벌 피어는 미국 KLA 정도임, 국내뿐 아니라 중국발 수주/납품 물량이 증가하고 있음.
- 장비 업체답게 영업이익률과 ROE가 매우 높으며, 향후 1~2년간 매출, 영업이익 성장세 뛰어날 것으로 예상
재무요약을 보면 최근 넥스틴 주가가 왜 이렇게 오르는지 이해할 수 있다. 가장 후단의 장비를 만드는 업체라 그런지 메모리 업황 부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반도체 제조 및 소재/부품 업체들의 매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동안 넥스틴의 '23년 매출은 전년대비 약 13%, 영업이익은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PSP와 마찬가지로 넥스틴도 장비주인데 장비주 실적이 보통이 아닌 듯하다. 비교하기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자기네 회사는 장비가 계속해서 잘 팔려서 불황을 모르겠다던 AMD가 생각난다. ㅎㅎ
물론 추정치이긴 하지만 '23년~'25년까지 매출액, 영업이익, EPS 성장세가 계속해서 20% 내외로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단기간에 성장하여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렇게 성장성을 보여준다면 설사 전체 지수가 하향으로 내려가더라도 크게 빠지지 않고 버텨줄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됨.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ROE다. 장비 제조에서 엄청나게 많은 이익을 남기는 것으로 보인다.
넥스틴도 '20년 10월 상장인데 주가가 그간에 변동이 커서 '21년 4월부터 일봉 차트를 좀 더 길게 가져왔음.
'21년뿐만 아니라 '22년에도 실적이 두 배 가까이 성장하다 보니 주가가 크게 뛰었다가 '22년 10월 저점을 찍고 올해 다시 작년 고점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이다. 이제는 규모가 커지는 만큼 이전처럼 두 배씩 크게 성장하는 건 아니지만 매년 25%씩 성장은 예상되니 주가 추이는 좋을 것 같다.
현재 주가가 많이 올랐고 '21년 글로벌 주식시장 호황 당시의 고점을 달성하기 직전이다. 그런데 아주 단순하게 계산해 보면 '24년 매출 예상액은 1,643억 원으로 '21년도 매출 571억 원의 거의 3배 정도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약 3.7배가 예상된다. 그런데 현 주가는 그때와 비슷하다. 아직도 주가는 싸다고 생각된다.
물론 전체 지수흐름이 중요하고 하반기 시장이 랠리를 이어가야지 개별 주식의 주가도 상승을 이어갈 수 있긴 함. 현재 단기로 올라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만약 고맙게도 조정이 와준다면 6만 원 중후반대에서 진입하면 좋을 듯하다.
6월 8일 날 넥스틴에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하여 주식 총수 약 2.4%에 해당하는 신주 상장이 있을 예정.
4. 대덕전자
사실 대덕전자는 이미 많이 상승한 종목과 상승 초입에 있는 종목 중 어디로 분류할지 고민을 했으나 '22년 최고점인 34,1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이 약 23%밖에 남지 않아 많이 올랐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충분히 더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이곳에 분류했다.
대덕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공정에 들어가는 부품인 FC-BGA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기존에는 메모리 MLB, PCB 기판을 생산했지만 '21년부터 비메모리인 FC-BGA 부문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비메모리 패키지 부품 업체로 전환 중이다.
- 시가총액 : 1조 2,898억 원(코스피 183위)
단순 연산 기능을 담당하는 메모리와 달리 비메모리인 FC-BGA의 주력 분야는 전장, 자율주행, 전기차 등으로 해당 분야 산업이 커질수록 동반 성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PCB 업체 중 FC-BGA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는 삼성전기, 대덕전자 두 곳밖에 없다. 삼성전기는 PC, 서버향이 주고, 대덕전자는 전장, 가전 중심으로 매출이 주로 발생한다고 하니 앞으로 FC-BGA 파이만 키워준다면 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고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 국내 PCB 업체 중 비메모리 부품인 FC-BGA를 생산하는 유이한 업체(삼성전기, 대덕전자)
-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를 동시에 영위한다는 해자가 있으며, 삼성 비메모리가 강화될 경우 수혜 가능
- FC-BGA 매출이 확대될 경우 주력 분야인 전장, 자율주행, 전기차 부문에서 수요 확대 전망
- 올해 메모리 업황 부진으로 실적 하락, 하반기부터 메모리기판 실적 회복 가능
올해는 메모리 업황 부진에 따른 메모리용 기판 출하량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과 EPS가 특히 많이 감소했다. 내년도에도 '22년 수준의 영업이익과 EPS를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하지만 '23년 올해 대비 거의 1.8배가량 회복하며, '25년에도 영업이익과 EPS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나와있다.
아마도 메모리 사업 비중을 줄이고 비메모리인 FC-BGA 부문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23년 실적 감소는 있겠지만 이후 FC-BGA가 확대되면서 실적이 다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임.
'20년 5월에 상장됐고 이후 계속해서 주가가 우상향을 그리다가 '22년 5월 말 최고점인 34,100원을 찍고 이후에는 등락을 반복하며 하락했다. FC-BGA 부문 성장성이 기대되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종목들보다 늦은 '23년 1월에 저점을 찍고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약 45.8% 상승한 상태이다.
'21년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 사진에 잘 안 보이지만 최근 외국인, 기관 매수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개인들의 물량을 털고 또다시 오르는 느낌이다. 특히 5월 중순부터 기관에 거의 10일가량 연속으로 순매수했음. 올해 실적 부진과 크게 상관없이 FC-BGA 성장성과 향후 2~3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가가 오르는 느낌이다.
눌림목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21,000원~23,000원대에 진입하면 좋을 것 같다(요새 시장이 기회를 너무 안 준다). 개인적으로 하반기~내년까지 전 고점인 34,100원은 충분히 뚫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됨.
'23년 하반기 턴어라운드 및 주가 상승 기대되는 반도체 소부장주
다음으로는 아직까지는 상승 초입이나 횡보장에 있어 하반기에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종목들이다.
종목 자체의 폭발적인 성장성이나 모멘텀이 있다기보다는 반도체 턴어라운드에 맞춰 투자하는 관점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이후에는 당연히 밸류체인 하단에 있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23년 하반기 정도까지의 주가 상승을 목표로 추세를 보면서 투자하면 될 것 같다.
1. 한솔케미칼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소재인 과산화수소, 프리커서와 TV와 관련된 QD소재, 이차전지 바인더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메모리 감산,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등 '23년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1Q23 매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349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 시가총액 : 2조 6,921억 원(코스피 112위)
다만 반도체 시황이 바닥을 찍었고 2Q23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414억 원 대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2024년에는 업황 회복하면서 매출액이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
- 원재료 가격 인하에 따른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수익성 개선, 하반기 반도체 소재 출하량 증가
- 신사업인 2차 전지 바인더도 실적 회복 전망
한솔케미칼의 경우 주가는 이미 '22년 10월에 저점을 찍고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 추세로 접어들었다. 4월 초부터 외국인, 기관 매수세가 보인다. 저점 대비 이미 44% 정도 주가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21년 과거 고점을 생각하면 아직 충분히 상승할 여력이 더 있다고 본다.
물론 '21년 고점인 39만 원대까지 갈 거라는 뜻은 아니다. '21년에는 주식시장 호황이었고, 반도체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식들이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당시 한솔케미칼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 EPS는 약 3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실적 성장이 받쳐주는 상황이었음.
'23.5.31일 자 한솔케미칼 리포트를 발행한 SK증권 목표주가는 28만 원, 키움증권 목표주가는 30만 원이다. 내가 소부장주 탐색하기 시작한 '23.6.2일 기준으로도 소부장주 중에 한솔케미칼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30만 원 고려 시 상승여력은 26.3% 정도라 그리 크지는 않다. '24년 실적도 개선되고 하니 하반기에 소부장주가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이 붙는다면 개인적으로 30만 원 보다 좀 더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음.
차트상으로는 다음 눌림목인 21만 원 중반~22만 원 초반대에 진입하면 매수하면 좋을 듯하다. 다만 요새 시황이 워낙 좋다 보니 순환매로 주가 급등이 많아서 조정 매수하기가 쉽지는 않다.
2. 티씨케이
티씨케이는 반도체 소재 중 하나인 고순도 흑연제품을 생산하며, 경쟁력 있는 SiC 코팅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올해는 역시나 메모리 감산 및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부품 재고 조정 영향을 받아 주 매출 품목인 Solid SiC 실적이 급감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21년도 수준으로 작년보다 약 -17% 감소한다.
- 시가총액 : 1조 2,294억 원(코스닥 43위)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평택 3 공장 가동으로 2분기에 실적 저점을 찍고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올해 매출, 영업이익이 조금 부진하고 내년인 '24년에 '22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주가 상승도 다른 종목에 비해 더디다.
- 삼성전자의 8세대 V-NAND 양산 비중 확대에 따른 SiC 공급량 증가 예상
- 3분기부터 회복을 시작한 뒤 '24년에 영업이익이 '21년도 수준 회복 전망
하반기에 삼성 3공장이랑 낸드 증가 관련 기사 나오고 하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되지 않을까 싶다. '21년까지 길게 보면 아직 바닥임. ‘24년도는 그냥 '22년이랑 비슷한 수준이고 ‘24, 25 추후 컨센서스는 매년 약 20% 내외 증가
위에서도 말했지만 '24년에 '22년 수준으로 회복하다 보니 아직 21년 고점 대비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
'22년 10월에 저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큰 반등 없이 박스권을 유지하며 횡보 중이다. 아직까지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기에 단기간에 높은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하반기까지 중/장기로 가져간다면 큰 하락 위험 없이 마음 편히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에 타 종목 대비 더 큰 차익실현을 노릴 수도 있다.
4월 말, 5월 초부터 매수세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데 코스닥이라 그런지 외국인보다는 기관 매수세가 더 많다.
3. 유진테크
유진테크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다. 반도체 박막을 만드는 전공정 프로세스 장비를 생산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장비를 공급한다. 주력 제품인 저압화학증기증착(LPCVD) 장비가 삼성전자 공정 내 비중을 확대하고 있고, 원자층 증착(ALD) 장비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 시가총액 7,230억 원(코스닥 95위)
'22년~'23년에는 실적 성장이 더뎠지만 '24년부터 다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4년은 '21년도 수준의 매출, 영업이익, EPS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고 '25년 성장세도 뚜렷해 보임.
주가는 '22년 10월을 기점으로 저점을 찍고 현재까지 이미 59%가량이 올랐다. 4월부터 외국인, 기관 매수세 유입되고 있고 눌림목 구간에서 진입하면 하반기까지는 꽤 수익을 가져갈 수 있을 듯하다.
4. 솔브레인
솔브레인은 반도체 공정용 화학재료, 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재료, 2차 전지 소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반도체 칩 생산, 2차 전지 생산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납품한다.
'23년 2분기에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소재 실적은 회복되나 반도체 부문은 실적 감소 추정되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파운드리의 수율이 점차 개선되면서 최근 들어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주요 팹리스 업체에서 대만 TSMC 외에 삼성전자에도 파운드리를 맡기려는 수요가 생겨나고 있는데, 삼성의 파운드리 3 나노미터 공정이 수혜를 입을 경우 3 나노미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에 식각액을 납품하는 솔브레인이 덩달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장기 관점이 있다.
- 삼성전자 평택 3 공장 양산에 따른 반도체 소재 실적 턴어라운드 및 CMP slurry 신제품 공급 기대
- 디스플레이 부문도 중소형 OLED 가동률 상승과 대형 패널 성수기 진입으로 씬글라스 하반기 실적 회복
- 향후 삼성 파운드리 3 나노 공정 확대된다면 해당 공정에 필요한 식각액 납품하는 솔브레인 수혜 가능성
'20년 8월에 솔브레인홀딩스에서 분할 상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매출은 '21년에 크게 증가한 뒤로는 큰 증감이 없이 3년 동안 비슷하게 유지하는 수준이다. 올해 실적도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3년 동안 딱히 증가하지도 않았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24년부터는 약 15% 수준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정도
최근 3년간 큰 실적 성장이 없다 보니 상장 이후 '21년 최고점을 찍은 주가가 '22년 10월 저점을 찍고 최근까지 약 33% 상승했다가 현재는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좀 더 강한 모멘텀이 있어야 오를 수도 있고. 아니면 현재 매물대에서 고점에 물린 개인들의 물량을 털어내는 걸지도 모른다..
5월 19일에 기관, 외국인 매수세가 조금 있긴 했는데 아직까지 그렇게 큰 거래량은 없는 듯하다.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기업은 대게 큰 성장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조정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 위에서 언급한 대로 삼성 파운드리가 잘 돼서 수혜를 얻는다던가, 2차 전지 소재에서 실적을 보여주던가 더 큰 한 방이 있어야 주가가 크게 점프업 할 수 있을 것 같다.
20만 원 중반대가 지지선인 것 같으니 해당 구간에서 매수해 볼 수는 있겠으나 아직 주가의 방향성이 확실하지 않아 언제 오를지 모른다. 시간도 기회비용이니 특별한 모멘텀이나 상승 추세를 확인한 다음에 진입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사실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주에는 더 많은 종목들이 있지만 증권사 리서치에서 눈에 띈 종목들 위주로 열심히 정리해 보았다. 하반기 미장과 코스피/코스닥 지수만 긍정적으로 흘러간다면 소부장 주식들은 거의 다 비슷한 흐름으로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반도체처럼 AI 반도체 테마로 급등한 종목도 있고, HPSP, 넥스틴처럼 뛰어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최근 좋은 주가 상승을 보여주는 업체들도 있다.
실적 성장이 뚜렷한 종목들은 조정 시 눌림목에 잘 진입한다면 초과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많이 오른 만큼 고점에 물릴 위험이나 수익률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는 있는 위험도 있다.
주가가 횡보하고 있거나 상승 초입인 소재 부품주들은 하반기에 조금 더 맘 편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 급상승 중인 종목에 올라탈 것인지 아니면 상승 초입에 있는 종목을 매수하여 하반기까지 맘 편히 수익을 얻을지는 개인적으로 선택하면 될 듯하다.
아.. 그래서 다음주에 뭐 사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