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조선주 업황 및 HD한국조선해양 주가 전망

 

2023년 1분기부터 조선사들의 실적이 크게 턴어라운드 하면서 '23년 주가도 좋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주 종목 분석 및 주가 전망에 대해 주말 동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 주식 초보가 공부하기 위해 작성한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은 아닙니다.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리며 모두들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HD한국조선해양 종목 분석 및 주가 전망 

 

 

HD한국조선해양 기업 개요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사를 대표하는 1위 기업이자 중간 지주사이다. 아래 그림과 같이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HD한국조선해양을,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하위 종속회사로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거느리고 있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

 

 

HD한국조선해양 지분구조 (출처 : SK증권 리서치)

 

'21년 10월 사업회사 중 가장 핵심인 HD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 및 상장하면서 중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다 보니 가격 할인을 많이 받았다. 원래는 현대삼호중공업까지 상장하겠다고 했으나 다행히 '23년 초에 계획을 철회하여 주가에는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조선업 흐름 및 주가 상승 호재

 

국내 조선 3사 턴어라운드 - 매출 성장 및 '23년부터 흑자 전환 기조

 

 

HD한국조선해양-재무-컨센서스표
HD한국조선해양 재무 컨센서스

 

 

 

'21~'22년 수주한 LNG선, 컨테이너선 등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작 및 인도하면서 조선업 전체적으로 수년간의 영업이익 적자를 끝내고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23년 1분기는 적자였지만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임.

 

재무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25년까지는 매출 및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26년까지 LNG선, 컨테이너선만으로 수주잔고가 꽉 차있는 상태임. 

 

 

중고선가 신조선가 상승

 

수주가 최고점이었던 '21~'22년 이후 글로벌 수주량(Q)은 줄어들고 있으나 중고선가, 신조선가(P)는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선가가 상승하면 당연히 조선사 매출, 영업이익에 유리하기 때문에 선가 상승 및 유지는 긍정적이다. 현재 수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조선가가 상승할 수 있는 이유는 2년간 수주 증가 추세를 조선사들이 일시적 호황이라고 판단하여 과거처럼 무작정 공급 Capa를 늘리지 않았기 때문임.

 

조선사는 통상 독(Dock)에 LNG선만을 채울 수 없고, 수익이 최대로 나려면 LNG선뿐만 아니라 다른 선종들도 Mix 해야 한다. 조선사의 독(Dock)이 차면 넘치는 수요로 인해 연쇄적으로 다른 배의 가격도 오르게 되어 있음. 

 

조선업이 호황이었던 '06~'07년 벌크선 수주가격이 인상될 수 있었던 것도 '04년 LNG선 수주 증가가 선행되었기 때문임.

 

'21년에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에서 LNG선 수요의 거의 80~90%를 수주받았고, 하나의 선종이 호황이면 다른 선종의 가격까지 같이 오르는 낙수효과가 있으므로 '23~'24년 다른 선종의 선가도 오르고 이익률도 높아질 수 있다.

 

 

최근 수주잔고 점유율 증가

 

 

국내-조선3사-수주잔고-그래프
HD한국조선해양 수주잔고 추이

 

 

표와 같이 '21년~'22년 국내 조선사들의 LNG추진선, 컨테이너선 등 수주 잔고 점유율이 급등했다. 카타르발 LNG선 등 대량 수주가 많았기 때문임.

 

조선3사-수주-목표달성률-그래프
국내 조선 3사 '23년 수주 목표 달성률 비교 (출처 : SK증권 리포트)

 

 

 

'23년도는 작년보다 수주량이 적을 것은 확실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수주가 늘어나면서 올해 초에 계획한 '23년 수주 목표치 대비 생각보다는 빠르게 수주 목표를 채워나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임.

(물론 서프라이즈를 위해 조선사에서 애당초 목표치를 낮게 잡았을 수도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서 올해 실적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현대미포조선 역시 5월 25일에 PC선 2척 건조 계약을 추가 체결을 공시하는 등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전체 수주 목표의 66%를 잠정 달성했다.

 

 

올해는 조선 3사 모두 작년보다 전제 발주량은 감소할 수 있으나 국내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함. 하반기에는 지난 2년간 수주가 많지 않았던 탱커선의 이연수요가 나오면서 탱커 발주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최근 탱커 증가율을 하향 조정했다는 내용도 아쉬운 점이다.

 

 

 

잠재적 리스크 요인

 

해양 운임 감소 및  수주잔고 증가세 감소

 

반대로 한화투자증권에서 발행한 리포트(선가는 오르는데, 운임은 빠지고)에서는 조선주 섹터에 대해 중립 의견을 내면서 해양 운임 감소 및 수주잔고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앞으로 트리거가 될 만한 해양플랜트(FLNG)의 발주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는 서프라이즈가 나와야지만 주가가 상승한다는 내용이었고, 조선주에 대해서는 중립이지만 Top pick으로는 FLNG 발주 가능성이 있는 삼성중공업을 꼽았다.

 

해당 리포트가 5월 9일에 발행됐는데 그러고 나서 5월 말에 조선주 전반적으로 주가가 크게 뛰었으니 이런 위험요인도 있다고 참고만 해보면 좋을 듯하다.

 

 

후판 비용 문제

 

선박에서 비용의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철강 후판이므로 후판 가격 상승이 비용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

 

실제로 '22년에 1톤당 60만 원이었던 철강이 올해 120만 원으로 올랐다고 한다. 철강업계와 조선업의 철강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다. 며칠 전 HD현대중공업과 포스코가 줄다리기를 하다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1톤당 90만 원으로 상반기 후판 가격을 잠정 협의했다. 

 

조선업의 유일한 변동비가 후판 가격인데, 후판이 선박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정도 된다. 최근 철강 가격이 상승 조정을 반복하고 있긴 하나 후판 가격 상승보다도 국내 대형 조선업체 기준 컨테이너나 LNG 캐리어의 선가가 40~50%가량 더 많이 올랐기 때문에 선가 상승이 원자재 비용 상승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정도라고 보인다. 적어도 후판 가격 상승으로 손실이 나는 구조는 아니라는 의미다.

 

 

인력 고용 문제 

 

현재 조선사 모두 늘어난 수주에 대비하여 기술 인력 채용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도 늘리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인력 채용이 충분히 이뤄진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올 하반기~ 내년 상반기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인력 채용이 늦어져서 선박 건조 및 인도가 지연되면 선주한테 지불해야 하는 지체보상금이 건설 부문 공기 지연보다 더 클 만큼 어마어마하다고 함. 

 

다만, 젊은 세대들이 조선업 등 어려운 업종에 종사를 기피하는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등 어딜 가나 마찬가지인 상황임. 인력난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인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그동안 워낙 침체되어 있고 경영 정상화도 안 되었던 대우조선해양이 인력난이 가장 심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선박 부문에 있어서도 납기를 매우 빠르게 잘 맞추는 편이고, 업무 효율도 매우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말고 인도나 동남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조선 진출을 많이 시도했지만 크게 올라오지 못하는 이유는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기침체 우려 및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리스크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둔화되거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경우 무역량과 함께 물동량이 줄어드니 수주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중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유럽 선주들의 수주도 줄어드는 등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조선주 글로벌 피어 그룹

 

 

엄 연구위원의 말로는 글로벌 피어로 비교할 만한 기업이 딱히 없는 상황이라고 함. 중국이 가격경쟁력으로 밀어붙이고는 있으나 주력 선종도 다르고 기술력으로 굳이 비교할 만한 대상은 아니라고 함.

  • 중국 주력 선종 - 난이도가 가장 낮은 벌크선, 컨테이너선 위주
  • 물론 최근에는 LNG선 수주도 늘려가고 있지만 자국 내 수요, 일본 대체 수요, 또는 한국 도크가 다 차서 계약 불가한 물량을 받아오는 식의 경우가 더 많다고 함.
  •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른 단기 투자의 경우 중국 기업과의 비교는 큰 의미 없을 듯함.

 

 

조선업이 오랜 침체 구간을 겪으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도 많이 정리되었음. 일본 상장사들이 그나마 LNG선 건조를 많이 했었는데 최근 시장 점유율이 5% 이하까지 빠져있고 수주가 많지 않음. 

 

 

 

 

 

일본에서 줄어든 수요를 중국에서 많이 가져간 상태이고, 한국은 원래 우리가 잘하던 것을 계속해오는 중임.

(LNG추진선, 탱커 등)

 

국내 시장 역시 과거 조선업 호황기에 너도 나도 조선업에 뛰어들며 단가 출혈 경쟁을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후 조선업에 불황을 겪으면서 기업들이 대형사 위주로 대부분 정리된 상태임. 대우조선해양 역시 한화에 인수되었으니 향후 재무구조, 실적이 탄탄해질 것이고 과거 저가 수주로 치킨게임을 하던 시절과 같은 가격 경쟁은 없을 것임.

 

 

 

HD한국조선해양 조선주 주가 전망

 

 

조선 기업 목표주가(신한투자증권 추정치)

 

 

신한투자증권에서 HD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설정했는데 최근 이미 주가가 꽤 올라서 96,800원('23.5.28. 기준)이니 상승 여력이 1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중간지주사라고 할인이 많이 된 것 같다. 

 

 

 

 

HD한국조선해양 주가 일봉 차트

 

 

 

조선 3사 모두 최근 1~2개월 사이에 이미 주가가 꽤 많이 올랐다. 약 30~40% 가까이 상승했고 5월 마지막주에도 많이 상승했음. 최근에 HD한국조선해양에 관심 갖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한 발 늦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현대삼호중공업을 상장하지 않기로 했고, 특히 올해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 달성률이 높고 실적 턴어라운드 폭도 가장 높을 거라 예상되므로 '23~'24년 실적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가 괜찮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HD한국조선해양뿐만 아니라 올해 전반적으로 조선주가 신한투자증권에서 제시한 위 목표주가보다는 조금 더 상승하지 않을까 기대해 봄. 현재 주가는 딱 '22년 전고점 수준인데 '23년 하반기~'24년까지는 실적이 개선되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조금 더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21년 수주가 최고치를 찍으며 주가도 고점을 찍었던 16만 원 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아, 물론 '21년 10월 현대중공업 상장 후 지주사로 전환됐으니 지주사 할인은 감안해서 목표가를 설정하면 될 것 같다.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주가가 너무 급히 올라와서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8만 원 후반대라도 조정이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데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이 고점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참고로 나는 모든 주식을 우상향 추세에서 적절한 눌림목(조정)이 있을 경우 진입하여 -10% 무조건 손절, 이익이 나면 갖고 가서 익절 하는 걸 원칙으로 세웠다.

 


 

 

사실 선박 유형별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나 조선 3사 비교, 주요 기자재/부품 기업(특히 HSD엔진)에 대한 내용도 작성하려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나중에 다시 포스팅해보려고 함.

 

 

전반적인 내용을 공부할 때 조선의 국모라 불리는 엄경아 연구위원의 유튜브 영상과 다른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했다. 엄 연구위원이 언급하면 주가가 조정받는다는 말도 있던데 뭐 그분이 정확한 타이밍을 알려주러 나온 건 아니니까. 취할 것만 취하면 된다. 이제는 정말로 실적이 턴어라운드 하는 구간에 왔기 때문에 상승을 기대해 봐도 될 듯.

 

 

다만, 조선업 자체의 구조적이거나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가 있어서 주가가 오르는 게 아니라 충분한 구조조정을 거친 뒤에 다시 전체적인 Capa가 차서 반등이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24년까지 계속해서 사업장이 활발히 돌아가고 이전에 받은 수주를 진행하며 분기 실적이 꾸준히 잘 나오더라도 그 이후에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밸류에이션 가치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음.

 

즉, '23년 하반기~'24년 상반기까지는 분기별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이후 추가적인 성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주가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23년에 오르더라도 이후 새로운 모멘텀이 없다면 하락 가능성 높음.

 

무조건 장기 보유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23년~'24년 상반기 정도 주가 추이와 성장 모멘텀이 있는지를 계속 추적하면서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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