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월 마지막주와 5월 첫째 주 주식 매매일지를 기록해 본다. 사실 매매가 이뤄진지 2~3주 정도 지난 시점인데도 기록하는 이유는 아주 오래간만에(거의 처음일지도..?) 수익이 난 시점이라 처음으로 갖게 된 자신감을 유지하고 싶기도 하고, 당시 수익을 내면서 느꼈던 희열이 다시 주식공부를 하고 매매일지를 작성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줬기 때문임.
주식 투자 매매일지('23년 4월 마지막주 ~ 5월 첫째 주)
4월 26일(수)
- 현대차2우B 112,900원에 22주 매도(2,478,747원)
- 661,283원(36.28%) 수익 실현
현대차2우B는 주식시장이 가장 저점이었던 ‘22년 9월, 10월에 매수한 종목이다. 이래서 주식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니까.. 작년 10월 주식시장이 가장 저점이었고, 현대차2우B를 저점 매수했기 때문에 이익 실현이 가능했다.
우량주이고 미국, 유럽시장에서 전기차/내연기관차 판매를 매우 잘하고 있는 것에 비해 주가가 저렴했기 때문에 매수하고 나서는 걱정할 일도 없었고 그냥 묻어두면 되었다. 작년까지도 현대차, 기아차 판매 실적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주가가 최근 들어 많이 올랐고, 일단 단기적으로는 많이 오른 것 같아서 매도를 했다.
사실 절반만 매도할까도 고민했는데 IRA법안 등 외부환경 변수가 많고, 최근 전기차 보조금 문제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고, 실제로 점유율도 전년 대비 하락한 상황이라 나중에 주가가 빠진다면 다시 매수할 요량으로 일단은 욕심을 버리고 매도함.
현대차가 너무나 잘해주고 있지만, 중국시장 점유율 문제, 미국의 자국 전기차 위주 보조금 지원 등 외부환경이 녹록지만은 않은 것 같다. 또 현기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노조 이슈도 있고.. 현대차는 다음번에 기업 분석 포스팅해 볼 예정.
4월 27일(목)
- 삼성물산 106,500원 5주 매수(물타기)
- 매수 후 현재 32주 평단 119,589원(5.14. 기준 -7.11%)
삼성물산은 ‘21년 5월부터 물려서 갖고 있는 종목 중 하나이다. 당시 피터린치 월가의 영웅을 읽으면서 내 주변에서 가치주를 발굴하라는 아이디어를 적용해 보고 싶어서 생각한 게..
내가 거주하는 래미안 아파트가 너무나도 좋았기에 삼성물산 픽…ㅋ
나름대로 이래저래 공부해 보고 산 종목이었는데 고점에 물리고 물타기를 하다가 지금까지 들고 오게 되었다. 그래도 배당이라도 들어와서 버텼다..^^
삼성물산의 경우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주가 등락폭이 크지 않고 계속해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지지선과 저항선을 왔다 갔다 하는 주식이다. 지배구조 이슈도 있는 듯하고.. 투자하기에 썩 재미있는 주식은 아니다.
아무튼 4월 26일쯤에 105,500원까지 저점을 찍었고 지지선에서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 106,500원 저점에 4주 정도 물타기 매수를 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수량이 많아서 평단가가 크게 희석되지는 않았다. 아직도 7%는 더 올라야 본전인데..(아니, 도대체 얼마나 비싸게 주고 산 거야?)
지금 생각해 보니 저점에서 더 매수했어야 하는데 아쉽다. 전체 주식 비중을 너무 키우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조금밖에 매수하지 못했음.
5월 2일(화)
- 풍산 44,500원에 35주 매도(1,554,330원)
- 183,166원(13.09%) 수익 실현
풍산 또한.. '21년부터 6월부터 물려서 내가 정말 오래 보유하고 있던 종목이다. 당시 구리 가격 상승과 미국 총기 사고 이슈 등 이것저것 고려해서 매수했다. 너무 일찍 매수했다.
거의 -40% 가까이 갔다가 존버하고 이후 방산, 원자재주 상승할 때 점점 오르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13% 정도 이익을 보고 매도할 수 있었다. 나는 얼마 못 먹었지만 이미 52주 신고가도 찍었고 차트상으로 보면 엄청나게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고점에 슬슬 주가가 빠질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매도 이후에 매도량도 많아지고 주가가 계속 빠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투자기간 대비 수익률, 기회비용을 따지면 매우 손해인 투자였지만, 그래도 - 손실을 보지 않고 지켰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투자에 진입시기,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 준 종목이다. 성장주든 우량주든 가치주든 미국 지수든 어느 시점에 들어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미국지수도 2012년부터는 10년간 줄곧 상승세였지만 2010~2011년에 들어간 사람은 완전 마이너스 수익을 봤다. 아무리 좋은 주식도 하락장세에 들어가게 되면 나한테는 손해를 안겨 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함.
물론 이번에는 실력이 아니라 운이 좋아서 수익을 냈지만 계속되는 투자 연습을 통해 다음번에는 반복 훈련에서 오는 직관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익을 내고 싶다. 현대차도 나만의 아이디어는 아니었고 짝꿍과 논의하며 매수한 주식이라,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함.
주식 투자 너무 어렵지만, 수익을 내면 정말 재밌다…!
스스로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해 보자.
나만의 주식 투자 원칙
- 주식은 타이밍이 제일 중요하다. 저점일 때와 매수세가 몰릴 때를 잘 보고 진입하자.
- 실적이 좋으면서 저렴한 우량주를 매수하면 걱정할 일이 없다.
- 머리끝에서 파려는 욕심을 버리자. 매도하고 난 이후의 가격 상승에도 연연하지 말자.
- 투자는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글은 주린이의 매매일지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 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