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공 포스팅 외에 개인 기록용으로 주식 매매일지를 조금씩 써보려고 한다. 투자 습관을 기록하고 돌이켜 보면서 잘못된 부분은 고치고, 올바른 투자 마인드셋을 정립하기 위한 목적이다.
새로운 걸 시작하면 1달 이상 지속하지 못하는 끈기 없는 ISFP라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만 해보자.
개인 주식 매매일지 기록해 보기
아래부터는 그냥 내 주식 투자 썰
계좌를 낱낱이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매주 거래한 종목이나 관심 종목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햇수로는 3년 차는 되는 것 같은데 주식을 하다 말다 해서 아직도 초보 투자자 딱지를 못 떼고 있다.. 매수할 때 심리적인 부분을 컨트롤하기가 어려워 실수를 많이 하는데, 이러한 과정들을 기록해 놓아야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투자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아직 나만의 투자 원칙을 정립하지 못했다. 코스피 시황이 별로 좋지 않았던 '18년에 주식을 처음 시작했는데, 당시에 PER, EPS 같은 지표 정도만 공부한 수준이었고 LG전자나 네이버 같은 좋아 보이는 대형주들을 샀지만 1년간 하락 장세여서 몇 달 만에 손실이 크게 났다. 이후 집을 매수한다고 자금이 필요해서 모두 마이너스를 보고 계좌를 정리했다.
코로나19 때는 이전에 마이너스 본 게 생각나서 다시 주식투자를 할 생각을 안 하다가 역시나 사람들이 주위에서 돈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뒤늦게 '21년에 다시 공부하면서 투자 시작. 가치 투자랍시고 책 읽으면서 내 나름대로 괜찮아 보이는 소형 테마주를 공부해서 투자했지만 테마주가 아니라 그냥 개 잡주더라.. ㅋ
하필 '22년 상반기 고점일 때 다시 국장, 미장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조금씩 모으다가 고점에 물려서 물타기만 몇 번 한 뒤 손 놓고 비자발적 장기 투자 시작. 사기만 하면 손실이 나는 마이너스의 손이라 더 안 사고 가만히 내버려 뒀다.
그렇게 존버하다 보니 몇몇 종목은 최근 장이 좋아서 조금이나마 플러스로 돌아서게 되었다. 현대차에서 36% 가까이 수익이 났지만 이 역시도 짝꿍과 상의하면서 매수한 주식이었고, 풍산도 마이너스 40%까지 갔다가 13%의 이익을 보고 겨우 매도했다. 미국 기술주도 그렇게 많이 반등했는데 아직 수익률이 +7%대 밖에 안 된다.(슬슬 정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플러스로 돌아서고 조금이라도 수익을 실현하니 기쁘기도 했고, 다시 투자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는 역시 돈을 벌어야 재밌음...
아 물론 나 계좌에는 아직도 마이너스 40%대를 기록 중인 애증의 크래프톤도 있음 ㅋ
이전보다는 조금이나마 주식 투자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지만 아직 내 스스로의 힘으로 판단하고 계획을 세워 투자에 성공한 경험이 없다. 이쯤 되면 주식 투자에 소질이 없다고 봐야겠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나 같은 사람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해보고 싶다. 손실이 나면 바로 주식투자에 흥미를 잃고 무작정 계좌를 내팽개쳐서 손실을 더욱더 키우는 잘못된 습관도 뜯어고쳐보려고 함.
요새 돈깡님의 영상을 보고 있는데, 나는 거래 텀도 길고 돈깡님처럼 매일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돈깡님이 알려주는 기법들이나 멘탈적인 부분들은 데이 트레이딩 말고 일반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사실 투자하는 데 있어 끈기와 상상력, 직관, 이성적인 멘탈 등등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함.) 몇 년간 제대로 된 수익은 못 얻었지만 깨지고 잃는 경험이라도 해보았기에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조금 더 잘 이해된다고나 할까..
돈깡님 영상에서 자신이 매매하는 영상을 직접 녹화해서 돌려보면 아주 놀라울 거라고 했는데 녹화는 못해도 기록이라도 해보려고 함. 매수하고 나서는 주가 등락에 크게 일희일비하지 않는 편인데, 나는 매수할 때 급등하는 호가창을 보고 있으면 아직도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 된다(사실 급등하는 날은 매수를 하면 안 되는데 조정 때 매수할 기회를 놓쳐서 그마저도 실패함). 조급함을 버려야 하는데 그게 제일 어렵다.
어제오늘도 조급함 때문에 이미 여러 번의 실수를 저지름.
매매일지 간단히 쓰면서 올바른 투자습관을 길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