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종목 분석 주가 전망 - 바이오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보유 기업

 

 

기존 항암 치료제를 보완할 수 있는 바이오 유망 기술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해당 ADC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인 레고켐바이오의 종목 및 주가를 분석해 봅니다.

 

※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글로 종목 매수/매도 추천 글이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바이오 유망 분야 ADC (항체약물접합체)

 

 

얼마 전 매경이코노미 4월호 주간지에서 바이오 특집기사를 보게 되었는데요. 바이오 애널리스트들이 향후 제약/바이오 유망 분야로 ADC(항체 약물접합체)라는 분야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ADC와 더불어 비만 치료제(GLP-1)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기사에서는 국내 특정 기업이 언급되지는 않고 해외 사례만 소개되었는데, 레고켐바이오가 ADC 플랫폼 기업인 걸 알게 되어 간략히 조사해 보았습니다. 

 

 

매경이코노미-ADC-기사-발췌
바이오 유망 분야 ADC, GLP-1  (출처 : 매경이코노미)

 

 

 

임상적으로 기존의 면역 항암치료는 정상세포까지 공격하기 때문에 심한 부작용을 일으키는데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은 암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독성 약물을 링커(Linker)로 결합하여 마치 미사일처럼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하여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초반에는 HER2 ADC 기술로 개발한 Enhertu(엔허투) 항암제가 주목받으면서 ADC 시장의 문을 열었는데요. 현재까지도 HER2 기반의 치료제들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HER2 기반 항암제 역시 부작용 문제가 있는 편이라 최근에 고형암(유방암, 위암 등)을 주 타깃으로 하면서 부작용을 좀 더 줄일 수 있는 Trop-2HER2 ADC를 이을 차세대 ADC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외 빅파마 Trop-2 ADC 개발, 위탁생산 사례

 

 

최근 이미 많은 빅파마들이 Trop-2 기술이전 계약이나 공동개발, M&A를 통해 해당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거나 후기 임상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Trop-2 ADC-개발현황 표
Trop-2 ADC 개발 현황 (IBK투자증권 보고서)

 

 

  • '23년 3월 화이자 ADC 전문 바이오테크 기업 시젠(Seagen)을 430억 달러에 인수
    • 화이자는 시젠 인수로 30년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매출 발생을 기대한다고 밝힘.
  • '20년, 길리어드 이뮤노메딕스를 약 210억 달러에 인수하여 상업화 Trop-2 ADC '트로델비' 확보
  •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치산쿄와 'DS-1062' 공동 개발 중임.
  • MSD, 켈룬바이오테크 Trop-2 ADC인 'SKB-264' 확보함.

 

 

 

안정성이 뛰어난 ADC 플랫폼 기술 보유한 레고켐바이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필수 플랫폼인 ADC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 바로 레고켐바이오입니다. 

 

 

ADC의 경우 높은 효능을 유지하고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해야 하지만, 이 둘을 병용할 경우 부작용 이슈가 심각할 수 있어서 ADC의 안전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레고켐바이오의 경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HER2 기반의 ADC 플랫폼으로 후보물질을 개발할 당시부터 안전성(Safety Margin)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에 기술 이전한 LCB14가 최근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 후보물질 LCB14의 중국 내 유방암 환자 대상 임상 1상 실험 결과는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의 효능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음(절반 용량으로 동일 효능, 안전성 높음).

    *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는 ADC 분야에서 꽤 유명한 기업 / 시초 격 항암제임

 

 

 

두 번째로 레고켐바이오는 요새 주목받는 Trop-2 표적 ADC 후보물질인 'LCB8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후보물질이고 아직 임상 1상 진입 전입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LCB84의 경우 경쟁 약물보다 안전성이 높고 용량 조절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고 하며, LCB84는 트로델비, DS-1062 등 경쟁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나 불응성 암종으로까지 적응증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지난해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World ADC london’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LCB84는 동물 실험에서 경쟁사 ADC인 트로델비 또는 DS-1062종양을 억제하지 못한 ‘인간 대장암 세포주' 및 '트라스트주맙 내성 유방암 모델' 등에서도 종양 성장을 억제했다고 합니다. 비록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레고켐바이오의 Trop-2 ADC인 LCB84가 어느 정도 안전성과 효능을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LCB84는 전 임상을 거친 단계이며 올해 2분기 중에 미국 FDA에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3년 5~6월 중이 되겠네요. 최근에는 바이오 기업 간 Trop-2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면서 초기 단계에도 기술 이전이나 공동 연구 딜로 진행할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레고켐바이오 최근 주요 계약 체결 현황

 

  • '22.12월 암젠과 콘쥬올 ADC 플랫폼 활용한 5개 타깃 후보물질 발굴 계약 체결 :
    • 1조 6천억 원 규모이며 임상 진행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 수령
    • 최초 계약금(반환하지 않아도 되는 금액, upfront fee)은 미공개
  • '22.11월 소티오와 1조 2천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단계별 마일스톤은 미공개)
  • '23. 4월 중국 파트너사 포순제약이 LCB14의 유방암 환자 비교 임상 3상 개시하여 마일스톤 46억 원 수령
    • LCB14는 레고켐바이오가 최초로 2015년 8월 포순제약에 208억 원(로열티 별도)에 기술 이전한 후보물질임. 
  • '23. 2월 스위스 엘쎄라와 ADC 연구개발을 위한 항체 기술 도입 계약 체결(계약금 미공개)
  • 이외에도 다케다, 익수다 등 다른 해외 기업과의 기술이전 / 공동연구 계약이 있음.
  •  

 

 

레고켐바이오 임상 파이프라인 현황

 

 

임상 파이프라인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현재 12개국에서 글로벌 임상 예정인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어서 임상 진입이나 기술이전 계약 체결 때마다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작년 암젠 계약 체결 발표 직후 상승한 주가가 이후 계속해서 하락 추세였으니 재료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추세도 잘 살펴봐야 할 듯합니다. 

 

 

레고켐바이오-ADC-파이프라인-표
레고켐바이오 ADC 파이프라인 현황(유안타증권 종목보고서)

 

 

 

 

 

 

레고켐바이오 주가 및 재무 상태

 

 

 

 

 

약 2년 반 동안 조정세로 최고점(74,900원) 대비 60% 이상 하락하면서 '22년 11월쯤에 주가가 바닥권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조금씩 회복하면서 '23.5.4일 기준 주가는 39,400원대네요. 주봉 그래프를 보면 하락 추세가 최근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선 느낌이 듭니다. 

 

(이번 연휴 때 레고켐에 꽂혀서 열심히 알아보고 포스팅 작성하다가 일요일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매수 결정을 못했습니다. 어젯밤 다시 들여다 보고 눌림목이다 싶어 5월 9일(화)인 오늘 아침에 매수하려 했는데 +6.32%가 올라버려서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어제 시장 상황 안 좋았을 때가 매수 기회였는데 아쉽습니다. 시장이 안 좋을 때는 우물쭈물하다 못 사고 급등할 때는 무서워서 못 사고 후회하네요ㅋ.. 이제 상승 추세인 것 같으니 조정이 있을 때 또 매수할 기회가 있겠죠!)

 

 

4월에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400억 가까이 순매수를 했다고 합니다. 기사 보니 국민연금 레고켐바이오 보유지분도 5.09% 에서 6.21%까지 인상되었더라고요.

 

 

 

레고켐바이오-재무상태
레고켐바이오 재무상태

 

 

 

현재로서는 재무 건전성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시가총액이 1조 914억 원인 것에 비해 연 매출액은 아직 300억 원대 수준이고 영업이익도 마이너스입니다. '21년 대비 '22년은 영업이익 적자폭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연구개발비는 엄청나게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게 아니다 보니 안정적이고 꾸준한 현금흐름이 없어서인 듯합니다.. '24년에는 마일스톤 유입으로 흑자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하긴 하는데.. 현재 매출보다도 큰 -500억 적자에서 흑자전환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죠. 바이오가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게 크다 보니 재무 상태는 좀 조심스럽네요.

 

나스닥에 상장된 레고켐바이오의 주요 경쟁사로 이뮤노젠, 멀사나, ADC 테라퓨틱스를 꼽던데, 다음 포스팅에서 경쟁사의 매출, 영업이익과 한 번 비교해 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자체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다양하고 암젠, 소티오, 다케다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계속해서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니 향후 진행 성과에 따라 수익을 조금씩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닥에서 생소한 종목들을 발굴해서 새 빠지게 공부하고 나면 관심 밖 소외주여서 내 생각과는 달리 주가 변동이 없을 때가 많았는데, 레고켐바이오는 새롭게 주목받는 유망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안전성과 기술력도 어느 정도 인정받는 추세다 보니 기관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종목인 것 같습니다. 가치주든 테마주든 뭐든 관심을 받아야 주가도 오르니까요.  

 

 

당장은 단기로 6%나 올라서 조금 부담스럽고, 조만간 조정이 있을 때 가볍게 진입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가총액에 어느 정도는 선반영 되어 있는 것 같아 단기 테마로 접근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초보 투자자의 개인적인 정리 글이며, 매수/매도 추천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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