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매매일지('23년 6월 둘째주) - 네 마녀의 날 혼돈의 카오스, 나도 이제 테슬람?

 

'23년 6월 둘째 주 주식 투자 매매일지를 기록해 본다. 이번주는 반도체 소부장주와 디스플레이 관련주를 매수했는데, 매수 과정에서 주가 등락에 따라 마인드컨트롤이 안되다 보니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실수를 많이 저질렀다. 그래도 이번주 유일하게 잘한 것 중 하나는 테슬라 매수한 것

 

 

주식 투자 매매일지('23년 6월 둘째 주)

 

 

6월 3일(토)~4일(일)

 

  • 반도체 소부장주 공부
  • 월요일 HD한국조선해양, SK이노베이션 등 매수 계획 세움

 

삼전, SK하이닉스 다음으로 하반기에 좋을 종목들이 반도체 소부장주이기 때문에 주말 동안 관련주를 열심히 들여다봤다. 역시 우리나라 메인 산업이라 그런지 전방위에 걸쳐진 소재 부품 장비 업체들도 정말 많다. 소부장 업체들 중 AI 반도체 관련인 HRM3이나 DDR5, 전장용 반도체 관련 소부장주들은 모멘텀으로 이미 많이 급등했다.
각 공정별로 업체들이 너무 많아서 전반적으로 훑어봤고 종목은 아직 정하지 못했음.


개인적으로 조선업 턴어라운드를 좋게 보고 있고 그중에서도 나의 탑픽은 HD한국조선해양이라 언제 진입하면 좋을지 매수시점을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주말에 차트를 들여다보니 외인, 기관 강한 매수세로 최근 주가가 상승한 후 이익 실현하는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조정을 조금 거치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주가 상승 후 5월 30일부터 조금 보합권에 있다가 6월 2일(금)에 큰 상승세가 있는 걸 보고 매물대 소진 후에 급상승하면서 ‘22년 전고점을 뚫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월요일 매수계획을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파우치형 배터리 기술력은 괜찮은 편이지만 ‘25년 SK온 상장 이슈와 아직까지는 배터리의 낮은 수율로 인해 LG엔솔이나 삼성 SDI에 비해 주가가 많이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이다. 3월 말에 추후 SK온 상장 시 기존 주주들에게 현금 대신 SK온 주식을 나눠주고 자사주 매입 소각을 하는 등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뒤로 주가가 조금 반등하고 있고, 최근 연기금이랑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보여서 매수 고려 종목으로 넣어둠.

 

 

 

6월 5일(월) 

  • HD한국조선해양 매수하려 했으나 당일 급등으로 매수 실패  
  • 미장 - 테슬라 $218.41 2주 매수(436.82)
    • 매수 이유 : 애플, 마소 등 커뮤니케이션, IT주가 거의  '21년 고점을 회복한 것에 반해 테슬라 주가는 아직 절반밖에 회복하지 못함.
    • 매도 목표가 : 미정

 

 

 


역시나 HD한국조선해양이 아침부터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데, 시초가에 걸어도 주가가 너무 빠르게 상승하여 매수 실패했음. 장중에 잠깐 가격 내려갔을 때 걸어놨는데 호가에 매수가 안 되어서 오늘은 포기. 주가는 전고점을 넘어섰다.

 

미장의 경우 마소와 반도체 ETF인 SOXXVOO(S&P500 지수 추종 ETF), SCHD(배당성장주 ETF)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각종 반도체주, 기술주 주가가 최근에 많이 올랐고, 특히 마소는 이미 ‘21년 전고점에 거의 도달한 상태라 매도할까 계속 고민 중인데 아직 매도버튼에 선뜻 손이 안 가는 상태다.

 

2주 전엔가 애플을 매도하고(당시 부채한도협상 우려로 상승 모멘텀이 가장 적고 '22년 전고점을 회복한 애플을 현금화함.) 생긴 작고 소중한 달러로 이날 테슬라를 매수했다. 매수 이유는 단순하다. 애플, 마소 등 대부분 기술주가 ‘21년 전고점을 회복한 것에 비해 테슬라는 아직도 최고점 대비 한참 빠진 상태. 물론 올해 주가가 많이 회복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해서 2주를 매수했다. 테슬라는 이번에 처음으로 매수하는 것임.

 

 

 

6월 6일(화) : 휴장

  •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부장주 공부, 매수 검토

 
업황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반도체 소부장주디스플레이를 집중 공부했다. 이날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시체처럼 누워서 유튜브로 공부해서 100% 체화하지 못하고 좀 급하게 종목을 선정했다. 매수 고려 종목은 디스플레이 부문은 LG디스플레이, 피엔에이치테크(소재), 선익시스템(증착장비), 반도체 소부장은 주성엔지니어링(증착장비), 넥스틴(검사 장비) 등이다.

 

 

6월 7일(수) 

  • 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오전 상승세로 매수 못함.
  • 디스플레이 소재주 - 피엔에이치테크 26,300원 40주(1,052,000원) 매수
    • 매수 이유 : 올해 OLED 시장 부진에도 높은 이익 성장률(매출/영업이익/EPS)
    • 디스플레이에 바르는 유기물 소재업체로 향후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나면 유기물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음.
    • 북미향 패널 출하 증가, 전장용 POLED 매출 비중 증가, '24년 애플 태블릿 OLED 적용 수혜 등 향후 성장성
    • 1차 매도 목표가 : '22년 전고점인 36,000원대 희망 / 손절라인 : -10%
  • 디스플레이 장비주 - 선익시스템 36,300원 17주(617,100원) 매수
  • 반도체 장비주 -  주성엔지니어링 16,800원 40주(672,000원) 매수
    • 선익시스템과 주성엔지니어링은 매수 직후 매도하고 재매수하는 실수 저지름.
  • 반도체 장비주 - 넥스틴 73,100원 10주(731,000원) 매수
    • 매수 이유 :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높은 성장세(매출/영업이익/EPS), '24~'25년까지 매년 25%씩 성장 예상
    • 자체 원천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초 3D 검사 장비 양산 기대, 높은 성장률에 비해 저평가 판단
    • 목표가 : '21년 최고점(83,500원) 이상, 10만 원 선 희망 / 손절가 : -10%

 

 

 


LG디스플레이 역시 매수 계획을 세웠으나 아침 장 조반에 상승세가 두드러져서 매수는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다른 게 나을 것 같아 매수 안 하길 잘한 듯.
디스플레이 관련주피엔에이치테크선익시스템을, 반도체 관련주장비주주성엔지니어링넥스틴을 매수했다.

 

근데 이번주에 내가 진짜 뻘짓을 한 게 6월 6일 컨디션이 안 좋기도 했고 너무 많은 소부장주를 한 번에 검토하다 보니까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상황이었음. 수많은 소부장주 중에 모멘텀도 있으면서 아직 크게 오르지 않았으며 현재 주가가 눌림목에 있어 당장 매수 가능한 종목주성엔지니어링이랑 선익시스템 정도여서 아직 100%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매수를 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6월 8일(목) 시장상황이 안 좋아서 하락하니까 잘못 판단했나 싶어 하락을 줄이고자 선익시스템과 주성엔지니어링을 바로 매도해 버리는 바보짓을 함..

사실 6월 8일이 네 마녀의 날이라고 선물 옵션 만기일이라 원래 주가 변동폭이 큰 날이고 함부로 매수/매도하면 안 된다는 걸 전날 배웠는데도 그걸 까맣게 잊고 아침에 주가가 출렁이길래 점심때쯤 손해 보고 매도를 했는데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장 마감 때는 오히려 다시 주가가 올라서 상승 마감을 했다.

 

여기서 더 가관인 건 그날 저녁에 선익시스템과 주성엔지니어링을 구글링 더 해보고 매수근거 다시 점검한 뒤에 매수해도 되겠다 싶은 판단이 들자 오른 가격에 재매수했다는 점 ㅋㅋ 하.. 진짜 내가 생각해도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매수를 할 때는 정확한 매수 근거나 어느 정도 종목에 대한 확신을 갖고 들어가야 한다.
확신이 없으면 주가가 조금만 하락해도 우왕좌왕하게 된다.

 

 

 

6월 8일(목)

  • 선익시스템 34,550원(17주) 586,156원 매도 / -30,965원(-5.02%)
  • 주성엔지니어링 16,470원(40주) 657,450원 매도 / -13,200원(-2.17%)



며칠간 정말 뭔 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
이래서 소액으로 연습을 해야 하고 주식으로 제대로 수익 내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다는 걸 깨달음.

6월 8일은 선물/옵션 만기일로 주가 변동성이 큰 날이라 웬만하면 매수/매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 전날 캐나다 금리 인상으로 미국 나스닥도 안 좋았고 반도체 소부장주도 점심때까지 전반적으로 빠지면서 줄줄 흘러내렸다.

 

특히 선익시스템과 주성엔지니어링은 주가가 바닥 지점이 아니고 한 번 상승한 뒤의 보합 구간이라 단기 상승을 고려해 매수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 시장이 안 좋으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갑자기 요새 계속 좋았던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안 좋아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스멀스멀 올라오는 공포에 점심때쯤 그냥 매도해 버림.

사실 며칠간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수십 개의 종목을 훑어보느라 분석도 충분치 못했고, 계속 시장이 좋았기 때문에 전날 너무 많은 종목을 한꺼번에 급히 매수했다는 생각도 들었음.


그랬는데 웬걸 오후에 장 마감 후 확인하니 선익시스템을 비롯해 반도체 소부장주가 모두 상승 마감해 있었다. 선물/옵션 만기일은 주가가 막판에 요동칠 수 있다는 걸 아예 생각지 못했다.; 손해 보고 팔았는데 당초 매수 금액보다 더 올랐음.

집에 가서 선익시스템, 주성엔지니어링 다시 구글링 해보고 애초에 내가 매수했던 근거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신하고 나니 잘못 매도했다는 생각에 잠이 오질 않았음.(ㅋㅋㅋ)
손해를 조금 봤으나 크지 않고, 아직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내일 재매수하기로 계획 세움. (나도 참…)

 

 

6월 9일(금) 
 

  • 선익시스템 35,300원(25주) 재매수 882,500원
    • 매수 이유 :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중국에 빼앗긴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확대 위한 투자 계획, 애플 아이패드, 맥북 OLED 디스플레이 적용에 따른 LGD 장비 확대 가능성
    • 디스플레이 증착 장비 글로벌 탑인 일본의 '캐논도키'의 8세대 OLED 증착장비는 1대에 1.8조 원이지만 선익시스템은 절반 정도의 가격임.
    • 삼성 디플 또는 자금력이 부족한 LG디스플레이가 선익시스템 증착기 도입할 가능성 높음.(최근 애플이 캐논도키 외 선익시스템 장비 사용을 조건부로 OK 했다는 이야기가 있음.)
    • 1차 매도 목표가 : 46,000원선 / 손절가 : -10%
  • 주성엔지니어링 17,300원(45주) 재매수 778,500원
    • 매수 이유 : 주성엔지니어링은 박막을 형성하는 원자층증착장비(ALD)를 제조하는 업체이며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을 사업부문으로 하고 있음.
    • 원자증착기(ALD)는 화학증착기(LP-CVD, PE-CVD)에 비해 발전된 방식으로 미세화 공정에 수혜 받을 가능성 
    • 중국 등 해외 매출 확대 가능성, SK하이닉스 향 공급 가능성 등
    • 매도 목표가 : 1차 매도는 21,000~22,000원 선 / 손절가 : -8~10%
  • HD한국조선해양 103,000원 10주(1,030,000원) 매수
    • 지난번 9만 원 후반대에 매수계획 세웠으나 진입 못해서 이번에 매수함.
    • 매수 이유 : 현재 업황 턴어라운드 고려 장기 상승 사이클 올 것이라고 봄(단기 조정/하락 가능성 있음) 
    • 1차 매도 목표가 : '21년 고점인 16만 원대 / 손절가 : -8~10%
  • 테슬라 시간 외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10 거래일 연속으로 계속해서 상승 (6월 9일 기준 +11.75% 수익 중)
    • 모델 3 모든 차종이 연방 정부 보조금, 세금 혜택 받을 수 있게 됨. 보조금, 전액 텍스 리베이트 받을 경우 도요타 캠리보다 가격이 싸다.
    •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인 슈퍼차저의 포드/GM 이용으로 인한 관련 매출 및 충전 인프라 장악 가능성
    • 슈퍼차저뿐만 아니라 오토파일럿이나 FSD 기술에 대해서도 라이선스 제공 가능성
    • 내년부터 사이버트럭 연간 37만 대 생산 계획 관련 업체들에 공유(이르면 초기 출시 8~9월 가능)

 


선익시스템, 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다시 고민해 보니 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생각에 결국 오늘 다시 재매수했다. 상승하면 많이 취할 수 있고 하락하더라도 손절하면 손실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매수하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했음.

선익시스템은 주가가 좀 빠져서 지난번보다 낮은 가격에 기존 손실분을 상쇄하기 위해 5주 정도를 더 매수했고,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번 매수 때보다 오히려 더 오른 가격에 역시 5주 정도 더해서 재매수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9만 원 후반대에 한 번 매수 기회를 놓쳤었다. 최근 직전 고점을 뚫으며 이미 가격이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단기 조정/하락 가능성도 있으나 분명 장기 호황 사이클 한 번은 온다고 생각함. 

 

만약 단기 고점 우려나 시장 상황 때문에 조정받으면 -8~10% 선에서 손절하고 나중에 재매수할 생각도 있다. '23년 7월 초 IMO 국제해사기구에서 선박 환경규제가 강력하게 나와준다면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음.
IMO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

 

 

테슬라는 운 좋게도 매수하자마자 여러 호재들이 나와서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했다. 매수하자마자 11.75%나 올랐다. 과거 매수 종목 중에 이런 경험이 없었는데 타이밍이 매우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거의 100% 가까이 올랐고 최근 10 거래일 연속으로 오르긴 해서 다음 주에는 일시적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요새 테슬라 관련 뉴스들이 나오는 게 대부분 호재라서 올 연말까지는 테슬라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드디어 마소와 반도체 ETF인 SOXX를 놓아줄 때가 된 것인가..
다음 주에 마소 or SOXX 매도하고 조정 있을 때 테슬라 추가 매수할까 생각 중이다.

 

 

 




이번주는 국장에서 바보짓을 많이 했다. 이것도 배우는 과정 중 하나라고 자기 위안을 해본다. ㅎㅎ 주식 매매를 하다 보면 주가 등락에 감정이 요동치기 때문에 마인드컨트롤이 거의 8할이라고 생각함. 특히 주가가 떨어질 때는 멍해지고 조급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기업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판단력이 더욱 흐려진다.

아무래도 나는 장투보다는 중단기 관점에서 스윙매매를 하려고 하다 보니 기업에 대해 공부하는 게 얕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스윙매매를 통해 얕지만 빠르게 공부하고 기술적 분석도 함께하여 매매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요새 워낙 순환매식으로 주가가 돌아가면서 상승하고, 특히 관심종목이 급상승으로 매수를 못하는 걸 많이 겪다 보니 빨리 참여하지 않으면 시장이 상승할 것 같은 마음에 조급해져서 매수를 급하게 한 것 같다.

 

 

제발 일봉 차트만 보지 말고 주봉, 월봉 차트 관점에서 길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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